부활 - 기억이 부르는 날에...(1995) 음악 (SONG)

요즘 부활에 푹 빠져서 사는 중이다.
1,2,3집은 너무나도 많이 들었고, 4집도 적당히 들었고, 
그 이후는 사실 많이 듣지 못했는데...

이번에 5집(박완규), 6집(김기연), 7집(이성욱), 8집(정단)까지 열심히 듣고 있는 중이다.

일단, 4집에 수록된 "기억이 부르는 날에..."에 대해서 좀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서 글을 적는다. 

도대체 이 노래가 왜 망했는지?
왜 이 노래가 못 떴는지?


이 노래는 사실 장단점이 보인다. 

3집의 기억상실(사랑한후에) 이후에 나온 곡인데...
그렇다고 3집 앨범 후에 아주 크게 변화를 하지 않았다.

왜냐면, 자본주의의 맛을 봤기 때문에
쉽사리 노선을 완전히 변경할 수는 없다. 

약간의 개인적인 욕심을 부릴 수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4집에서는 김태원씨 개인의 욕심이 과해서 음악적으로 만족도가 높다는 얘기를 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사실 조금 다르다. 

일단 트랙리스트를 보면, 특히나 제목 부분을 보면, 3집 기억상실 부분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즉, 3집에서 사용했던 그런 뉘앙스를 그대로 가져갔다고 본다.


다만, 4집 잡념에 관해서는 연주곡이 3집보다 사실 더 난해하다.
이 부분이 4집에서의 그의 음악적인 욕심이 더해졌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난 앨범을 리뷰하는 것이 아니라.....곡 하나를 주제로 생각하는 중이다. 

일단, 이 곡은 들어보면, 사랑할수록과 많이 비슷하다.

사실, 사랑할수록의 리듬파트는 발라드 치고 정말 심하게 지저분하고 엇박자까지 포함되어있다.
단순 8비트가 아닌, 후렴구 부분의 발베이스 부분을 16분 쉼표를 사용한다는 것이 후렴구의 극적인 효과를 위해서였겠지만, 
사실, 개인적으론 일반적인 발라드에서 사용되는 리듬패턴이 아닌다. 
(이건, 내가 이 노래가 나왔을 때, 밴드에서 연주한다고 카피했을 때, 뭔 발라드가 이리도 리듬이 복잡하냐고 했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데, 그게 묻혔다는 것은 
믹싱 과정중에서 보컬과 기타의 효과를 극대화 했을 뿐. 
베이스와 발베이스 부분은 사실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기에, 그런 복잡한 리듬이 들어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 그닥 음악 들을 때 신경쓰이지 않는다. 

4집 기억이 부르는 날에...역시 사랑할수록과 비슷하다는 느낌이다. 

기타 솔로 역시, 많은 음들의 나열이 아닌 간단한 음들의 집약적인 나열이다.
이 부분도 비슷하다고 본다. 

멜로디 부분도 역시나, 두 곡다 정말 좋다. 
특히나, 기억이 부르는 날에...이 곡의 멜로디 역시도 아름답다. 

다만, 진짜로 내가 생각하는 다른 점은.
가사다. 

사랑할수록의 가사는 아련하다. 
떠나간 사랑에 대한 아쉬움 아련함이 있고 가사 또한 굉장히 시적을 표현되어
우리 귀에 쏙쏙 들어오고...후렴구 또한 따라 부르기에 너무 좋다. 

한참동안을 찾아가지 않은 저언덕 너머 거리엔
오래전 그모습 그대로 넌 서있을 것 같아
내 기억 보단 오래돼버린 얘기지 널 보던 나의 그모습
이제는 내가 널 피하려고 하나~ 언젠가의 너 처럼
이제 너에게 난 아픔이란걸 너를 사랑하면 할수록~
멀리 떠나가도록 스치듯 시간의 흐름속에~

내 기억 보단 오래돼버린 얘기지 널 보던 나의 그모습~
이제는 내가 널 피하려고 하나~ 언젠가의 너 처럼~
이제 너에게 난 아픔이란걸 너를 사랑하면 할수록~
멀리 떠나가도록 스치듯 시간의 흐름속에~
이제 지나간 기억이라고 떠나며 말하던 너에게

시간이 흘러지날수록 너를 사랑하면 할수록~~
너에게 난 아픔이였다는걸 너를 사랑하면 할수록~
멀리 떠나가도록 스치듯 시간의 흐름속에~~~~

노래를 부르지 말고, 쭉 읽어봐라...머리속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자신의 사랑과 대비시키면서
아련함이 느껴진다. 

기억이 부르는 날에...의 가사는 쫌 심오하다.

가끔 너의 모습이 기억나는 날에 우연히 
마주친 널 떠올리려면 
넌 더 변하여져 날 알지못하고 모르던 
이로 내곁을 지다던걸 
가끔 너의 기억이 날 부르던 날에 
지나치는 너의 변한 모습일 뿐 

차가운 모습의 너로 남겨 졌기에 널 더 
그리우며 지내오던 기억이 
수 많았던 슬픔이 서로 지어졌지만 
너로 참아내는 아픔을 나 배운걸..

이건...아련함과 아쉬움이 아니라, 죽은 연인에 대한 그리움이다.
너무 쎄다.
더군다나 사람들이 가장 많이 따라불러야 되는 부분의 시작이...

차가운 모습....이다...
이건 정서상의 자신의 기분이 좋아지기 위해서 흥얼거릴 수 있는 가사가 아니다.
요즘 들어서 이 곡에 대해서 수십번을 듣고 곱씹어 봤는데

아무리봐도 좋은 곡이고, 사랑할수록과의 차이점을 잘 모르겠다는 것이었는데...
문득, 이 노래를 수십번, 수 백번 들었는데도...후렴구가 입에서 나오질 않는 것이었다..
(물론, 나이탓도 있다 ㅋㅋㅋ)

멜로디로 사랑할수록이 조금 더 좋지만, 그렇다고 "기억이 부르는 날에..."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
다만, 가사가 귀에 안 붙어서 이 곡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사랑할수록보다 수십배는 더 듣고 느껴야된다. 

그 부분 때문에 이 곡은...
안타깝게도 사람들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 

이상...개인적인 이 곡에 대한 안타까움을 적어봤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4집 이후의 앨범에는 3집의 수록곡이 반드시 들어가는데..
왜 유독 4집의 곡은 하나도 안 들어가는지도...미스테리하다.
이 곡 또한 다시 누군가에게 불러진다면, 참 좋을 것 같은데...

진짜로 아쉽다. 정말로 아쉽다.

정리.

사랑할수록과 같은 점

1. 비슷한 느낌의 어레인지
2. 사운드 믹싱
3. 복잡한 리듬

다른 점
1. "차가운 모습에..."에 후렴구가 즐거워할 수가 없다. 
2. 그 후렴구 첫 가사가 아련하지도 않다.
3. 그냥 슬프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다가오지 않는다.
(아련한 사랑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하지만, 이 앨범의 가치는 김태원씨가 공을 들인만큼, 오랜 시간을 들여서 들으면 가치를 느낄 수 있다.
다만, 너무 심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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