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영화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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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미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의 합작으로 만들어졌다. 이탈리아에서 찍은 마지막 영화 《붉은 사막 Il Deserto Rosso》(1964) 이후 외국 자본으로 만들어진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Michelangelo Antonioni)의 3번째 영화이다. 잭 니콜슨(Jack Nicholson)과 마리아 슈나이더(Maria Schneider)가 주연을 맡았다. 안토니오니의 영화 중 가장 대중적인 작품으로 때로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원하는 현대인의 욕망을 염세적으로 그렸다.

TV 리포터 데이비드 로크(잭 니콜슨)는 게릴라들의 투쟁을 취재하기 위해 북아프리카의 사막지역에 있는 한 호텔에 머문다. 어느 날 취재 도중 탈진한 상태로 호텔로 돌아온 로크는 옆방에서 막 숨을 거둔 이방인을 발견한다. 로크는 그를 둘러싸고 있는 온갖 문제로부터 탈출하기 위하여 자신과 닮은 이방인의 여권을 바꿔치기하고 시체를 다른 방으로 옮기면서 자신을 포기하고 이방인의 삶을 살아가기로 작정한다. 이방인의 여자친구인 젊은 여자(마리아 슈나이더)를 만나 그녀와 새로운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던 로크는 이방인의 정체가 국제 무기밀매상으로 밝혀지면서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고 결국은 그 또한 숨을 거둔다.

느린 진행 속도와 줄거리의 모호함으로 조금은 어렵고 지루한 느낌을 주지만 안토니오니 특유의 서정적 감각이 사운드와 어우러진 작품이다.

사실, 처음부터 이 영화를 본 것은 아니다. 중간부터 영화를 봤는데...소재가 참 독특하다는 느낌이었고,
79년대의 스페인 지방의 특색을 보여지는 영화라 채널을 맞춘 후에 오래된 화면때문에 끝까지 보게 된 영화이다.

줄거리는 위에 적힌 내용이 전부이고, 가장 감명을 받았던 부분은.
주인공이 침대에서 죽기 전에 같이 여행하던 여자에게 한 말이었다.

장님인 남자가 수술로 인해서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되었다는 내용이고, 그 이후에 그 사람은 세상의 모습들이 자신이 상상했던 것과는 너무 다르다는 것을 알고는 어두운 골방 속에서 3년 정도 살다가 죽었다는 내용을 남기고 생을 마감한다.

물론, 따지고 들자면 장님이 수술해서 눈을 뜬다는 것은 현대 기술로도 어렵다는 것은 잘 알고 있으며, 타인의 삶을 살아본 다는 것이 과연 얼마나 재미를 느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것으로 인해서 자신의 목숨까지 버리게 되는 어처구니 없이 삶을 마감하는 사람의 욕심이 잘 드러난 영화가 아닌가 싶다.

Written by 201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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