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여자 혼자서 가정을 꾸려나가는 내용이다.
실직을 했던 남편, 시어머니 병수발, 가출하는 딸, 아침을 꼭 챙겨드시는 시어머니, 맞벌이는 하는 아내.
주택에 살다가 시어머니가 계단 오르내리기 힘들어서 엘리베이터가 있는 아파트에 무리해서 이사를 하고,
보다보니까, 아내가 정말 힘들어 보인다.
가출해서 3일 동안 안들어고, 피씨방에서 밤을 세우는 딸.
아..보는 내가 다 답답하다.
딸이 사회부적응자 또는 반항심이 큰게 아니고, 서로 조근조근 얘기하면 잘 얘기가 되는데...
생후 2살 때부터 어린이집에 맡겨졌다는 딸...남편은 실직, 아내가 직장을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어린이집에 보냈다는데...
물론, 아내의 잔소리가 심한데...그 부분도 분명 이유가 있겠지.
성격이거나 아니면 아무도 신경을 안 쓰니까 더 잔소리가 많이 졌을 수도 있는거니까...
아버지와 같은 가계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용돈을 받지 않고 생활을 하고, 알바가 끝나면 피씨방에서 새벽까지 놀다가 들어온다는데,
사실...
그 이유가 부모님과 마주치기 싫어서, 부모님 자는 시간에 들어가야 된다는 생각에 그렇게 스스로 행동을 한 부분인데,
이 부분에 대한 오해도 서로 클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중학교 시절에 왕따를 당해서 이렇게 우울해지고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친구가 없다는 것도 크다.
딸이 학창시절에 그런 대우를 받고 나서 대학교까지 들어갔는데도 학교에서의 생활이 너무 힘들다고 하네.
참...걱정이다.
어머니는 5살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새어머니 밑에서 구박을 당하고 중학교 때 식모같은 양딸로 보내졌다는 것..
이것 또한 너무 힘들겠다.
남편의 다정다감함이 그리웠던 아내, 서로를 바꾸기를 원하지 않고, 먼저 스스로 상대에게 맞춰주면 서로 노력해서
맞춰가는 과정이 아름답다.
그런데, 풀어지는 과정이 생각보다 짧긴하지만, 나중에 치료과정이 다른 가족들보다 더 오래 했을 것 같다.
가족상담 6회, 개인상담 3회면 사실 좀 많기는 하다.
그래도, 이번은 참 눈물 짓게 만들어주고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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