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부활 - 01.소나기 / 기억상실(1993) 음악 (ALBUM)

지난 DARK TRANQUILLITY 후에 어떤 음반을 해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물론, 그 사이에 여러가지 음악을 안 들을 것은 아니었는데, 음반을 선택해놓고 다시 변경...
그러다가, 부활 3집으로 결정했다.


학창시절부터 락, 메탈을 좋아했던 나로써, 부활의 1집, 2집 음반은 정말 귀한 앨범이었다.
김태원이라는 이름은 이미 유명한 상황이었고, 이승철이라는 이름 역시 대단했다.

그러다가, 드디어 3집이 발매된다는 소식을 접했고, 바로 음반을 구입했다.

그런데...1집과 2집에서 듣던 강렬한 디스토션 기타 사운드가 들리지 않는다.
전곡을 다 들어봤는데...1도와 5도로 구성된 파워코드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도대체 이유가 뭐란 말인가.

그러면서, 대중들에게는 "사랑할수록"이라는 곡이 사랑을 받는다.
물론 곡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나름, 부활을 아끼면서 듣던 사람에게는 충격이었을 것이다.
그 이후에 나왔던 시나위는 아직도 락 음악을 하고 있는데

그렇게 해서, 처음 시디에서 흘러 나온 곡이 "소나기"이다.
솔직히 얘기하면 이 음반이 나온 뒤에, 몇 번 듣다가 안 듣고 책장에 시디를 넣어둔 것 같다.

이 음악의 가치를 나중에 파악하게 되었는데, 그 시기는 나의 귀가 강렬한 사운드가 아닌
음악으로 돌아설 때 쯤이 아닌가 싶다.



말이 너무 길어지니, 우선 음악을 들으면서...
보컬은 고 김재기씨다.

3집 음악은 사실 밴드 연주가 굉장히는 아니지만(4집 보다는 덜하지만)
난해한 편이고 사운드를 완성하기에 굉장히 어렵다고 보여진다.

왠만해서는 원곡보다 더 나은 보컬을 찾기가 힘들다.
곡을 만드는 사람은 그 보컬의 성량, 스타일, 음의 높이까지 고려해서 곡을 작곡 편곡하기에
더 좋을 수 없다는 생각이 나는 뼈속까지 박혀있다.



이승철 버전의 소나기이다.
어떤 음반에 수록이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그닥 별로 알고 싶지도 않고...비교해 보라는 의미로 올리는 것이니까.



부활 - 소나기
보컬은 박완규.

음...소나기는 김재기 버전 다음으로 박완규 버전이 좋다.

이제는...그렇다면 공식적으로 3집 활동을 했던 고 김재기의 동생 김재희의 보컬을 라이브 버전으로 들어보자.
들어보면 굉장히 노래를 잘 한다.



2014년 김재희 소나기.
중간에 잠깐 이상이 생겼는데, 모니터 이어폰으로 듣다가 음악 속도와 노래 속도가 안 맞아서
잠깐 삐긋한듯....그다지 중요치 않음.
김재희씨가 더 많은 감정을 잡으려고 속도를 조금 늦추려고 하는데, 음악 속도가 자신이 생각한 속도보다 조금 빠름.
그럼, 연습을 안하고 부른건가...ㅋㅋㅋ

김재희씨도 목소리가 정말 좋다.
3집의 다른 곡에서는 보컬이 정말 좋은데...정말 맘에 드는 건 4집의 "기억이 부르는 날에"를 부른
김재희씨의 보컬을 들어보면 정말...대단하다는 느낌이다.



음...뜻하지 않게, 이 곡까지 소개를 하게 되네...다음에 할려고 했는데, 그러다보면
한 10년은 훌찍 지날 것 같아서...
부활 4집은 사실 대중적으로는 실패를 했는데, 오히려 3집보다 김태원씨가 더 공을 들인 흔적이 보인다.
다만, 그 흔적을 대중들이 몰라줘서 안타깝지만, 스스로는 만족할 것이라 생각한다.

난, 개인적으로 김재희씨를 평가할 때 고 김재기씨의 동생이라기 보다는 사랑할수록보다는...
이 곡으로 재평가를 받았으면 어떤가 싶다.

소나기 가사

어느 단편 소설속에 넌 떠오르지
표정없이 미소짓던 모습들이
그것은 눈부신 색으로 쓰여지다
어느샌가 아쉬움으로 스쳐지났지

한참 피어나던 장면에서 넌 떠나가려하네
벌써부터 정해져있던 얘기인듯
온통 푸른빛으로 그려지다
급히도 회색빛으로 지워지었지
어느새 너는 그렇게 멈추었나
작은 시간에 세상을 많이도 적셨네
시작하는듯 끝이나버린
소설속에 너무도 많은걸 적었네

한참 피어나던 장면에서 넌 떠나가려하네
벌써부터 정해져있던 얘기인듯
온통 푸른빛으로 그려지다
급히도 회색빛으로 지워지었지
어느새 너는 그렇게 멈추었나
작은 시간에 세상을 많이도 적셨네
시작하는듯 끝이나버린
소설속에 너무도 많은걸 적었네
그렇게 멈추었나 작은 시간에
세상을 많이도 적셨네~
시작하는듯 끝이나버린
소설속에 너무도 많은걸 적었네

학창시절 국어 교과서에 실리있던 소나기라는 소설을 알기에
왠만한 사람들은 특별히 가사에 의미를 파악하기 보다는
 옛 추억에 자연스럽게 가사의 의미를 알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사진은 검색을 통해서...
정말로 진 것인지, 아니면 설정인지는 모르겠으나
밴드의 리더이면서 자존심이 쎌 것 같은 김태원이 져준다는 것은 김태원한테도
김재기는 부활의 재기를 위해서 꼭 필요한 존재가 아니었나 라는 생각도 해본다.

개인적으로 김재희씨의 보컬 스타일이 듣다보니 정말 좋던데..
그런 목소리를 살려줄 수 있는 곡을 누가 줄 수 있단 말이냐...
부활 4집 이후에 자신의 아름다운 가치가 있는 목소리로 더 많은 곡을 발표했었어야 하는데
그저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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