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그 중에서 "흑백영화"라는 어감이 던지는 말을 굉장히 좋아한다.
흑백사진도 좋아하고, 그리고 흑백은 아니지만 왠지 옛스러운 VINTAGE에도 관심도 많고.
흑백이라는 말에 왠지 모를 옛 추억에 대한 향수 및 그리움이 담아져있는데.
그러한 제목 뒤로, 후렴구에 부르는 감성은 최고가 아닌가 싶다.
코러스 부분을 제외하면, 김태원이 불렀다고 김태원씨 자서전에 적혀 있다고 했는데...
들어보면 김태원씨의 가녀린 목소리가 들리는 듯도 하다.
그런데, 고 김재기씨가 후렴구를 불렀다면, 그 이후에는 김재희씨한테 부르라고 해도 되는거자나.
뭔가 좀 미스테리한데...
이 노래는 사실 라이브에서 제대로 부르는게 가능한 곡인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
요 음반을 봤었는데, 지금은 구하기 조차 힘들거라 생각한다.
이승철과 부활의 합동 공연이었는데, 그런데 누군가가 이 라이브에 수록된 흑백영화를 올려두셨구먼요.
후렴구의 가사 및 멜로디는 언제나 흥얼거려도 좋을 정도로 아름답다.
최대한의 감정을 절제하고 부르다가 터트리는 상황이라 얼굴은 심하게 일그러져도
감정 및 목소리 절제는...그 누구보다 이 곡은 정동하가 잘 어울린다고 본다.
흑백영화라는 곡에 대해서는 유튜브에서도 자료가 너무 없다.
부르기가 쉽지 않으니, 공개된 자료 역시도 없을거라 본다.
아쉬지만...
가사는
저 아이들의 모습이 나에게는 사실
지나버렸지만 아쉬운걸까
공을 주으러오듯 아이들이 내게로 오면
내가 왔던 지나온 길엔 나무들이 자라있을까
흑백으로 된 영화를 보고싶었어
가슴조이며 바라보던
마치 꿈 속같은 모습이기에
나의 어머니를 닮았어
흑백으로 된 영화를 보고 싶었어
가슴 조이며 바라보던
마치 꿈속같은 모습이기에 나의 어머니를 닮았어
네이버에서 퍼왔는데, 작사에 김재기로 되어있던데...
이게 맞는건가?
소나기와 너무 비슷한 가사 구조로 되어있고, 사용된 단어 및 음률도 비슷한데...
작사에 김재기라...
아니면 김태원이 감수를 다시 해줬던지...

문제가 생기면 바로 삭제해야지...물론 퍼온 것은 잘못이긴 하지만.
http://favim.com/image/40559/
덧글
후렴구의 흑백~~~"으로"하는 부분에는 사실 부활 2집의 회상 3 (마지막 콘서트)에서의 "밖으로"가 연상이 된다.
물론, 임팩트는 밖으로 보다 약하지만, 왠지 모르게 그 때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1절과 2절은 김태원씨가 불렀고, 후렴구만 고 김재기씨가 불렀는데, 분명 데모 버전에는 고 김재기 씨가 부른 곡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완벽을 추구하는 김태원씨의 성격상 뭔가 맘에 안들었기에 후렴구만 빼고 1절과 2절은 김태원씨가 나중에 불러서 편집했을 것이라고도 생각해본다.
분명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흑백영화의 데모버전이 세상에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김태원씨의 성격상 완벽하지 않은 곡을 세상에 공개하는 게 언제나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외국의 사례에서는 데모버전의 곡을 리마스터즈 앨범에 많이 수록하는 경우는 많은데, 우리나라는 리마스터지 음반을 내는 경우가 거의 없다보니...매우 아쉽다.